자, 가서 음식갖고 장난쳐

    더 나아가기 전에 앞서, 미식가들을 위한 공지: 몬자야키는 모두를 위한 곳은 아님.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음식을 먹길 원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아님. 알았으니 이젠 짧고 아마 부정확한 역사수업을 해주겠으: 오코노미야키의 잊혀진 사촌인 몬자야키의 시작은 안에 들어있는 것만큼이나 미스테리하다. 어떤 사람들은 2차대전때 쌀이나 다른 먹을 것들이 워낙 없어서 배고픈 도쿄사람들이 걍 있는 거 다 때려부어 구워서 어떻게 맛좋게 만들었다고 하던데. 또 다른 사람들은 배고픈 애들이 다양한 간식이랑 잔반을 합쳐서 현대식 몬자를 만들었다고도 하고. 역사가 뭐가 됬든 다들 이 한가지 사실엔 동의하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는 것.

    도쿄 여기저기에 몬자야키를 파는 다양한 오코노미야키 레스토랑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츠키지시마의 몬자거리 (이곳 *link* 을 뺴고는 츠키지시마를 방문할 유일한 이유들 중 하나다). 이 거리 전체에서는 서민적인 도쿄 특유의 간식거리들을 찾을 수 있다. 친근한 몬자 포장마차랑 식당 그릴들 중 아무데나 자리 잡고 앉자.

    몬자야키 과외:

    첫째, 직원이 맛있어보이는 것들이 잔뜩 담긴 볼을 들고 나온다. 그럼 속으로 “맛있게 생겼네”하고 생각해라. 직원이 이 재료들을 그릴 위에 쏟아붓는데 아주 정상적으로 보인다. 아직 겁먹지 않았어.

    둘째, 직원이 가운데 구멍을 만든다 (화산처럼). 그리고는 끈적한 알수없는 반죽을 거기 붓는다.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완성되면 괜찮아 보일거라고 믿는다 (힌트: 안그럴거다)

    셋째, 이제부터 진짜 지저분해질거임. 큰 주걱 2개를 가지고 재료를 다 섞어서 그 커다란 덩어리를 더 이상하고 맛없게 보이는 반죽으로 만든다 – 어렸을때 음식갖고 장난칠때 엄마한테 혼나던 딱 그 모양이다.

    넷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같이 생겼다고 말할것같은 덩어리를 바라보면서, “이건 못먹는거야”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아주 귀엽게 생긴 작은 주걱을 가지고 조금 떠서 입안에 넣고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걱이 너무 귀여워서 훔쳐가고 싶겠지만 여긴 변변치않은 식당이니까 그러지마). 그리고는 좀더 크게 떠서 색다를 맛을 맛보고는 보는거랑 달리 나쁘지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새에 이 토같은 음식 한구석을 다 먹어치웠을 거다. 진짜 맛있는건 이 덩어리가 캬라멜화되서 더 쫄깃하고 맛나게 변했을 때다.

    이제 당신은 프로, 몬자로 가자 – 숙취가 심할때는 말고. 경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