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바다가 기다려

    츠키지의 유명한 참치 경매에 참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헌신해야하고 진짜 일찍 일어나야 (아님 아예 자지말아야) 새벽 3:30분에 줄 설 수 있는 운좋은 120명에 들게 된다. 15분짜리 쇼지만 얼마나 대단한 쇼인데.

    운 좋은 그들만 그 장소에 도착하면 (차갑고, 의자도 창문도 없는 방에서 한시간 반가량을 더 기다리고 나서) 온통 정신없게 소리지르고, 이상한 손짓에, 뛰어난 품질의 “바다의 닭고기”를 가지려고 다들 난리법석을 피우는 걸 볼 수 있다. 눈깜짝할새 끝나버리지만, 해뜨기 전 일어난 보상으로 맛난 초밥아침식사가 기다리니 더 좋군.

    스시다이같은 시장에서 유명한 스탠딩 초밥바에 가서 몇시간 더 줄서 기다릴 수도 있고, 아님 츠키지시장 바깥쪽에 가서 5시간가량 (참치경매 기다린시간까지 합해서) 기다려 먹지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신선한 생선을 먹어도 되고. 일부 사람들은 정신없고, 냄새나고, 살짝 위험하기도 한 시장 중심부보다 시장 외곽을 선호한다. 시장외곽은 더 다양한 음식을 파는 곳들이 있고, 쫌 더 편안한 분위기에 해산물을 판다고 해야하나. 다행히 생선들은 중심부에서 시장구석에 있는 초밥레스토랑까지 오기까지 그리 멀지 않아 좋다.

    새벽의 참치경매부터 일찍 시작해서 구경하든 아님 그냥 바깥쪽 시장을 둘러보든 뭐가 됬든 빨리 하는게 좋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때문에 시장전체가 다른 쪽 바다로 자리를 옮긴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