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흔한 카페들같지만, 부엉이랑 껴안을 수 있지

    도쿄의 테마카페들엔 진짜 없는게 없다. 뭐에 빠져있던 – 고양이, 복종하는 하녀, 감옥, 병원 – 진짜 이상한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카페들이 있음. 그리고 혹시 부엉이에 빠져있다면 부엉이 페티쉬를 위한 테마카페도 있다. 카페 후쿠로우의 주인 마치다씨는 자신의 부엉이 라이를 2011년 지진 자원봉사 때 데려갔는데, 부엉이들이 지진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편안함을 주었다는걸 발견했다고 함. 그래서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도쿄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위해 도시외곽에 첫번째 부엉이카페가 탄생한거다.

    부엉이들은 보통 차갑고 매서운 눈을 가진 으스스한 밤의 동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얘들은 당신이 만날 새들 중 아마 가장 착한 아이들 중 하나다. 방문객들이 다 먹고 마시고 나면, 두꺼운 새 전용 장갑을 끼고 15-20마리의 다양한 크기, 종, 성격을 가진 부엉이들 중 선택할 수 있다. 헛간부엉이가 내 눈을 쪼아먹을 거 같아 무섭다면 그냥 유리뒤에서 안전하게 구경해도 됨. 부엉이들이 대부분 오싹한 분위기를 갖고있는 거 같애도, 여기 후쿠로 사보우 부엉이들은 나름 쿨하고 사람들이 관심가져주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처음에 새똥이랑 눈알 파먹히는 게 무서웠던게 좀 가시고 나면, 부엉이들이 되게 젠틀하고, 뭔가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걸 느낄걸. 사실 제복입은 남녀나 정신이나 신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보호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도쿄에 부엉이카페가 몇 곳 있긴 하지만, 후쿠로 사보우가 위치해 있는 코쿠분지 동네가 복잡한 도시랑 떨어져 있어서 좀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새들을 데리고 있달까. 부엉이랑 눈싸움을 한번 해보고 싶다면 여기가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