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문 참 특이하네

    FLASK는 주류밀매점 컨셉트를 아주 꼭대기까지 데리고 올라간 거 같다. 출입문이 The Press라는 샌드위치 가게 안에 있는 복고풍의 코카콜라 기계 뒤에 숨겨져 있다. 들어가면 세련된 동굴같은 바가 보이는데, 이 곳이 바로 비밀과 그림자가 춤추는 곳.

    이름이 플라스크인것처럼 술들도 이름값을 한다. 사무라이 드라마스러운 이 장면을 보라: 공중에 붕붕 떠다니는 병들이 클로버랑 라일락이 들어있는 상자위에 있는 동양적인 티컵세트로 날아들어가면서 불을 붙이고, 연기랑 향이 올라가면서 술의 베이스 맛을 더해준다. 아니면 시그니쳐 플라스크가 더 자기 스타일일수도 있고.

    이 비밀스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빨리 먼저 오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다. 그니까 서두르고 싶지 않다면 9시 전에 와요.

    이제 친구가 “저 샌드위치 가게는 왜 저렇게 사람이 많아?” 라고 물어보면 사실은 다 코카콜라 기계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겠지? 사실대로 말해주던지 아니면 그냥 “아 저기 햄샌드위치가 맛있어서 그래“라고 대답해주던지, 맘대로 하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