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자카야. 큰 씀씀이.

    빈비에는 북경 대사관 거리 중심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진 모던한 이자카야인데,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번 돈을 다 여기다 쏟아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다. 만약에 여길 찾아 올 수만 있다면 진짜 제대로 보상을 받을 거다 (힌트: 건너편 길에 성인용품샵이 있음). 깨끗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속지 말기. 빈비에는 진짜 일본식 선술집이니깐. 활기 넘치는 거랑 난리 법석 시끄러운 거의 딱 중간 밸런스를 잘 맞춘 이 분위기에서는 야키토리 꼬치를 잔뜩 먹고, 맥주 한 두잔 (아니면 세잔)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라 부어라 하게 될 거임. 아니 뭐 어때, 그럴려고 간거잖아?

    말도 안되게 웃기게 영어로 번역된 메뉴를 보고 너무 짜증내진 말길. “내 소세지!!” “프렌치 토스트의 자부심”같은 음식들 사이로 여기 직원들은 진짜 나무랄 데 없이 친절하다. 이 컨트롤된 혼란스러움 속에서 당신을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해주려고 뭐든 할 사람들임.

    기대 앉아서 쉬고 충분히 느릿느릿 이 시간을 즐기자. 빈비에에서는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야지.